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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장자, 쓸모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

저자
차경남 지음
출판사
글라이더 | 2017.12.30
형태
페이지 수 480 | ISBN
ISBN 10-118651051X
ISBN 13-9791186510513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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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 : 교보문고 YES24 영풍문고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니스

책소개

자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장자가 전하는 메시지 『장자, 쓸모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쓸모의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한 것이냐고. 실용 혹은 유능이라는 이름하에 우리 모두는 전부 개성 없이 무의미한 길을 걷고만 있는 건 아니냐고. 쓸모없는 나무는 그 쓸모없음 덕분에 천 리를 덮을 넓은 그늘을 가질 수 있다. 만약 그 나무가 쓸모있는 나무였다면 고작 장작이 되거나 날붙이의 자루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 역시 이렇게 살아간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쓸모를 측정 당하고, 그 쓸모에 따라 국가의 혹은 조직이나 회사의 용도에 따라 장작이나 자루 같은 부품으로 소모당할 뿐이다. 그러고는 하얗게 타 재만 남거나 아니면 부러져버린다. 사람의 쓸모는 같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 쓸모를 동일한 잣대로 측정하며, 그러면서 사람이 낼 수 있는 온갖 가능성의 문을 모두 닫아버리고 있다. 심지어 세속의 성공조차, 모두 같은 방법으로 이루는 것이 아님에도.

저자소개

저자 차경남

저서 (총 4권)
고전해설가, 변호사.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하남평생교육원 및 하남 초이화평교회 등에서 노자와 장자를 비롯한 동서양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연구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와 장자의 도에 주목하여 오늘에 맞는 한국인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만나는 마음공부』와 노자의 『도덕경』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풀어낸 「미래 인류를 위한 담론, 도덕경」 시리즈 세 권(『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과 『장자』 3권을 새로이 해석한 「새로 쓰는 장자」 시리즈 세 권(『장자, 영혼의 치유자』, 『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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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1부 : 내편(內篇)
제1편 : 소요유(逍遙遊)
대붕 이야기, 매미와 메추라기 이야기, 신인 이야기, 무하유지향 이야기

제2편 : 제물론(齊物論)
하늘피리 이야기, 조삼모사 이야기, 나비의 꿈 이야기

제3편 : 양생주(養生主)
푸줏간 주인 포정 이야기, 발 잘린 장군 이야기

제4편 : 인간세(人間世)
심재 이야기, 자고 이야기

제5편 : 덕충부(德充符)
왕태 이야기, 신도가 이야기

제6편 : 대종사(大宗師)
진인 이야기, 조철 이야기, 방외지사 이야기, 좌망 이야기

제7편 : 응제왕(應帝王)
철인왕 이야기, 혼돈칠규 이야기

2부 : 외편(外篇)
수레바퀴 깎는 윤편이야기, 오리다리 이야기, 바보 상망이야기, 우물안 개구리 이야기, 헤엄치는 사람 이야기, 목계지덕 이야기, 무용의 대용 이야기, 순임금 이야기, 과라유리

3부 : 잡편(雜篇)
지인의 마음 이야기, 예악에 관한 이야기, 달팽이 뿔 위에서 일어난 전쟁이야기, 종묘속의 거북이 이야기, 득어망전 이야기, 양식을 꾸러간 장자이야기, 자유로운 영혼들 이야기, 항아리속의 초파리 이야기, 만물은 하나이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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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세상이 정해놓은 쓸모 따위에 신경 쓰지 마라!
왜 남과 비슷해지려 하는가? 그것은 자신을 죽이는 짓이다.”

세상이 죽어간다. 아니 그 이전에 세상의 토대를 이룰 젊은이들이 죽어간다. 경제도 어렵고 정치도 혼란한 가운데 겨우 숨통만 틔었을 뿐 미래를 내다보기란 여간해서는 힘들다. 무엇보다, 나아질 징조조차 보이지 않는 취업난이 우리 젊은이들을 옥죄어온다. 그리고 한때 꿈 많은 이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젊은이들은 오직 취업 혹은 승진만을 꿈으로 여기고 살아가고만 있다. 그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만 한다. 취업, 승진, 치부 혹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너 자신을 믿어라. 너 자신의 삶을 살아라.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너 자신, 그것이 너의 가장 큰 자산이다.
창의성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쓸모의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한 것이냐고. 실용 혹은 유능이라는 이름하에 우리 모두는 전부 개성 없이 무의미한 길을 걷고만 있는 건 아니냐고. 쓸모없는 나무는 그 쓸모없음 덕분에 천 리를 덮을 넓은 그늘을 가질 수 있다. 만약 그 나무가 쓸모있는 나무였다면 고작 장작이 되거나 날붙이의 자루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 역시 이렇게 살아간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쓸모를 측정 당하고, 그 쓸모에 따라 국가의 혹은 조직이나 회사의 용도에 따라 장작이나 자루 같은 부품으로 소모당할 뿐이다. 그러고는 하얗게 타 재만 남거나 아니면 부러져버린다. 사람의 쓸모는 같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 쓸모를 동일한 잣대로 측정하며, 그러면서 사람이 낼 수 있는 온갖 가능성의 문을 모두 닫아버리고 있다. 심지어 세속의 성공조차, 모두 같은 방법으로 이루는 것이 아님에도.

궁극의 도에 따르는 삶, 그것이 참자유의 삶이며 참인간의 삶이다.
장자가 말한 궁극의 것은 도道 다. 그러나 장자의 도란 무슨 기적과 예언을 행하고, 무슨 천리 바깥의 일을 본다거나 듣는다거나 하는 그런 황당무계한 것들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도다(道通爲一).
이 우주 안에서 모든 만물은 통하여 하나이며, 사물의 형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잠시 위탁하여 맡겨놓은 것, 즉 ‘위형 委形 ’일 뿐이다. 거기에 독립?자존하는 실체는 없으며 근원적으로 모든 만물은 하나다. 그러므로 만물은 나이고 나는 만물이다.
나무도 그 형체를 잠시 하늘이 맡겨놓은 것이고, 돌도 그 형체를 하늘이 잠시 맡겨놓은 것이고, 우리 인간도 그 형체를 하늘이 잠시 맡겨놓은 것이다. 만물은 언젠가 형체가 소멸되어 태허 太虛 로 돌아간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쓸모를 판단할 것인가! 인간은 쓸모 있기 때문에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이 갖는 모든 가능성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나온다.

우리를 치유해줄 쓰디쓴 약, 장자
장자는 보통사람들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한다. 장자철학은 철학이면서 철학을 넘어서 있고, 종교이면서 종교로 오염되기 이전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 장자에는 교묘한 말장난이나 헛된 사변이 없고 칭칭 감아놓은 관념의 거미줄도 없다. 또 장자에는 터무니없는 교리나 도그마, 어리석은 우상숭배나 인격적 우주모형 따위도 없다. 장자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다.
우리 앞에 선 장자는 2류의 철학자, 3류의 정치인, 4류의 문필가처럼 달콤한 말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위로와 위안으로 우리의 불만을 대충 덮어두려 하지도 않는다. 장자는 거짓을 폭로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다.
요컨대, 장자는 결코 달콤하지 않다. 오히려 장자는 쓰다. 그러나 이 쓰디쓴 장자라는 약이 우리 시대의 깊은 영혼의 병들을 치유케 해줄 것이다. 장자에는 분명 그런 치유력이 있다. 어떤가? 이만하면 장자는 한번 만나볼 만한 인물 아닌가?

책속으로

장자철학은 철학이면서 철학을 넘어서 있고, 종교이면서 종교로 오염되기 이전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 오늘날 철학은 관념과 사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진리를 보지 못하며, 종교는 설령 진리를 지니고 있을망정 주변에 영혼을 사고 파는 사기꾼들이 너무 많아 이미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장자는 깨끗하다. 장자에는 교묘한 말장난이나 헛된 사변이 없고 칭칭 감아놓은 관념의 거미줄도 없다. 또 장자에는 터무니없는 교리나 도그마, 어리석은 우상숭배나 인격적 우주모형 따위도 없다. 장자는 이 모든 것들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다. - 15쪽

어찌됐건 장자는 나비 꿈을 꾸고 깨어났다. 그리고 그것이 꿈이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후 장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체계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마침내 위대한 통찰에 도달하게 되었다. 즉, 사실은 자기가 장주가 아니라 원래 나비인데 세상사에 바삐 쫓기다 보니 나비라는 자신의 본 모습을 잊어버리고, 그 나비가 꾼 꿈속에서 장주라는 인물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오한 깨달음에 도달한 것이다. 이른바 장자의 득도의 순간이다. 요컨대 장자는 이날 두 번 꿈을 깬 것이다. 한 번은 나비가 되어 날던 꿈을 꾸다가 깬 것이고, 두 번째는 장주가 되어 살고 있는 꿈을 꾸다가 깬 것이다. - 118쪽

장자가 자신의 저서 전편을 통해 줄기차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오직 하나, 무위자연의 도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다른 많은 사상가들도 각자 저마다의 도를 주장했지만, 장자가 보기에 그들이 말하는 도는 참다운 도가 아니었다. 그들 중 일부는 인의(仁義)와 예악(?樂)을 도라 하였고, 일부는 겸애(兼愛)와 비공(非攻, 평화주의)을 도라 하였으며 또 일부는 법(法)과 술(術)에서 도를 찾았고, 또 다른 일부는 쾌락주의와 염세주의에서 도를 찾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무위자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이 주장했던 많은 것은 무위가 아니라 유위였으며, 자연이 아니라 인위였다.
바로 이 점에서 노자와 장자는 다른 모든 제자백가들과 차별화된다. 달리 말하자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사회규범의 도를 논하였던 반면에 노자?장자는 천지자연의 도를 논하였던 것이다. 요컨대 장자가 말하는 도란 우주의 궁극적 원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 235쪽

장자의 [인간세] 편은 이러한 시대배경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여기에는 장자의 어두운 세계 인식과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고뇌가 깔려 있다. 그리고 장자 자신이 어디로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그러한 세상 한가운데 남아 커다란 고통을 직접 겪으면서 살았던 사람이다. 또 개인적으로 장자는 평생 동안 가난했고, 의복이 남루했으며, 먹을 것이 없어 양식을 꾸러 다녔던 적도 있다. 요컨대 장자는 배불리 잘 먹고 비단옷을 차려입고서 높다란 보료 위에 앉아 한가롭게 도와 진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비극적인 세계 한가운데 서 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우화라는 은유적 형태로 펼쳐가기 때문에 듣는 이들은 마치 장자가 세상에서 발을 한 발자국 빼고 느긋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장자는 현실적이고도 직접적인 이야기를 다만 우화라는 비현실적인 포장지로 싸서 비유적으로 전달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가 전하는 우화들을 잘 살펴보면 그 안에 생생한 시대의 현실이 여기저기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 346쪽

인생을 혼탁한 강물에 떠내려보내지 않으려면 우리 인간은 누구나 다 자신의 범위 안에서 ‘자발적 가난’을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발적 가난’이 없으면 인격의 순수성이 훼손된다. 모든 것을 다 쥐려 하는 자는 추하다. 자신 앞에 제시된 모든 인생의 달콤한 사탕들?(때로는 그것이 천금이고 때로는 그것이 재상 자리일 수도 있다)?을 덥석 집어먹으면 안된다. 거기에는 먹어도 될 사탕이 있고, 먹지 말아야 할 사탕이 있다. 만약 먹지 말아야 할 사탕을 잘못 먹으면 그 순간 명예를 잃고, 다음 순간 인생이 추해지며, 결국 재앙에 직면하게 된다. - 435쪽

노자(老子)는 심오하고 위대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를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말을 아끼고 뜻을 숨기며 침묵 속에 몸을 감춘다. 그는 잠언류의 짤막한 시편(詩篇) 속에 숨어 자신의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너무 고고하다. 그는 이슬과 공기를 먹고 살며, 세계 안에 처해 있으면서도 세계 바깥에서 산다. 그는 분명 심원한 무언가를 이야기했지만, 또한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은 채로 남겨 두었다. 노자가 이야기하지 않고 남겨둔 부분,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마저 해야 한다. 그가 바로 장자(莊子)다. - 4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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