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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종이책

(북큐레이터 하바 요시타카의) 책의 소리를 들어라

저자
다카세 쓰요시 지음
역자
백원근 옮김
출판사
책의학교 | 2017.06.15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320 | ISBN
ISBN 10-1196102309
ISBN 13-9791196102302
정가
15,00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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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의 서점과 도서관, 북카페 등 책 공간의 북큐레이션 작업으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하바 요시타카. 나이는 36세, 일본에서 최초로 북큐레이터(일본에서는 북 디렉터라 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점과 도서관 외에도 병원, 미용실, 은행, 스포츠 매장. 관광 상품점, 대형 쇼핑몰과 같이 책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공간에도 북큐레이션을 한다. 일본 뿐만아니라 한국에도 그가 북큐레이션 한 책 공간이 있다. 바로 현대카드 트래블라이브러리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에 책장을 만들고 책을 큐레이션해 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 하는 ‘바하’라는 회사도 차렸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는 그가 북큐레이션을 적용한 다양한 공간의 책 이야기와 그의 북큐레이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다카세 쓰요시
저자 다카세 쓰요시(高瀨 毅)는 1955년 일본 나가사키 시 출생.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 졸업. 일본 방송 기자와 출판사를 거쳐 저널리스트, 논픽션 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라디오, 텔레비전의 해설자로 일하며, 인물르포를 비롯해 신문과 잡지에 칼럼과 서평도 쓰고 있다. 동네산책을 즐기며, 책방과 책, 커피와 차, 술과 여행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한다. 현재 ‘술 마시는 독서 모임’이라는 이색 독서 모임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 『나가사키, 사라진 또 하나의 원폭 돔』(평화 · 협동저널리스트기금 장려상), 『도쿄 컨피덴셜』, 『이 나라에서 늙을 각오』 등이 있다.

역자 : 백원근
역자 백원근은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책과사회연구소를 운영하며, 한국출판학회 이사, 서울도서관 네트워크 위원장, 우리도서관재단 이사, 일본출판학회 정회
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출판광고』, 『서점은 죽지 않는다』, 『우리 시대의 책』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007

1장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책이 있다
-병원, 미용실, 은행의 북큐레이션
17 센리재활병원, 책으로 뇌 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32 미용실 사라, 라이브러리로 격을 높이다
41 스루가은행, 라이브러리로 꿈의 실현을 돕다

2장 행복한 사고
-대학, 레스토랑의 북큐레이션
53 북카페 북(BOOK) 책을 발견하는 기쁨을 더하다
72 브루클린 파라, 북큐레이션 서가로 시선을 끌다

3장 바람이 잘 통하는 책장
-서점의 형태를 바꾼 북큐레이션
091 츠타야 도쿄 롯폰기, 북카페 스타일 서점의 시작
103 북(BOOK) 246, 여행 전문 서점의 큐레이션
110 시부야 퍼블리싱 & 북셀러즈, 연대별 책장으로 시대 정신을 담다

4장 북큐레이터의 탄생
-로스트 제너레이션 세대의 새로운 가치관
121 소년 시절의 하바, 단골서점에서 책을 외상으로 사다

5장 궁극의 북큐레이션
-북큐레이터, 세계관을 제시하다
145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영화 속 책장을 큐레이션하다
154 아디다스 매장, 스포츠와 책이 만나다
159 스루가은행 연수원, 경영의 원점을 살리는 책장 편집


6장 낙차의 디자인
-잡화와 책, 편집숍의 큐레이션
183 ‘도쿄스 도쿄’ 하네다공항 점, 도쿄에서 출발하는 여행을 연출하다
192 ‘도쿄스 도쿄’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점, 세대를 뛰어 넘는 공통 언어, 만화에서 찾다
200 수버니어 프롬 도쿄, 미술관을 돋보이게 하는 뮤지엄숍
207 시보네 아오야마, 도시의 모험가를 주제로 한 책장 편집

7장 바하(BACH)의 일
- 팀워크로 만드는 책장
217 하바의 일, 바하의 팀워크로 완성된다

8장 기업을 바꾸는 힘
-소녀 취향, 오락기, 백화점의 큐레이션
235 크루즈, 젊은 여성들 속으로 들어가다
252 이세탄 백화점 신주쿠 점, ‘뷰티 아포세커리’, 미와 건강 정보를 담다

9장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전자책과 종이의 미래
265 북리스타, 전자책을 큐레이션하다

마치며 288
옮긴이의 말 295
바하(BACH)의 작업 일람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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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그가 책을 진열하면, 책장이 빛나기 시작한다!
북큐레이터 하바 요시타카의 『책의 소리를 들어라』

-도서관과 서점, 병원, 미용실, 레스토랑, 은행 등 다양한 공간의 북큐레이션 사례 수록
-일본 츠타야 서점, 현대 트래블라이브러리 북큐레이터의 북큐레이션 노하우를 담다
-도서관 사서, 서점MD, 작은 책방 운영자를 위한 북큐레이션 필독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책의 발견성을 높이는 북큐레이션의 기술!

최근 출판계와 서점계는 ‘북큐레이션’이 화두다. 특정한 주제에 맞춰 책을 선별하여 독자에게 제안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영역으로만 알고 있었던 큐레이션이 출판과 서점의 영역에도 도입된 것. 게다가 최근 2~3년 사이 급속하게 늘어난 작은 서점의 열풍도 ‘북큐레이션’을 알리는데 한 몫 했다. 이러한 열풍의 진원지 중 하나는 일본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판다’는 콘셉트로 일본 주요 도시들에서 서점을 열 때마다 화제를 모은 츠타야 서점이 이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졌다. 시부야 퍼블리싱 앤 북셀러즈, 아오야마 북센터, 마루노우치리딩스타일을 비롯한 일본의 크고 작은 서점들도 저마다 특색 있는 북큐레이션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일본의 서점과 도서관, 북카페 등 책 공간의 북큐레이션 작업으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하바 요시타카. 나이는 36세, 일본에서 최초로 북큐레이터(일본에서는 북 디렉터라 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점과 도서관 외에도 병원, 미용실, 은행, 스포츠 매장. 관광 상품점, 대형 쇼핑몰과 같이 책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공간에도 북큐레이션을 한다. 일본 뿐만아니라 한국에도 그가 북큐레이션 한 책 공간이 있다. 바로 현대카드 트래블라이브러리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에 책장을 만들고 책을 큐레이션해 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 하는 ‘바하’라는 회사도 차렸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는 그가 북큐레이션을 적용한 다양한 공간의 책 이야기와 그의 북큐레이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북큐레이터, 책이 아닌 책장을 편집한다
북큐레이터는 다른 말로 ‘책장 편집자’라고도 한다. ‘책을 편집’하는 게 아니라 ‘책장을 편집’한다. 북큐레이터는 책장에 책을 진열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열하며, 책장 전체를 통해 보는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나 세계관을 느끼도록 하는 일을 한다.
북큐레이터는 단지 책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무한에 가까운 방대한 양의 책 속에서 의뢰받은 주제, 독자적으로 생각한 콘셉트에 따라 책을 선정하는 ‘북셀렉션(選書)의 힘’과 그 책들의 순서를 바꾸어 진열할 줄 아는 ‘편집의 힘’, 그리고 책장 전체를 통해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힘’이 모두 필요한 종합적인 작업이다. 디자인 능력이나 예술적인 감성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인 셈이다.
서점 직원도 아니고 독자적인 작업공간을 갖고 있지도 않다. 단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책장을 편집’할 따름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바에게 ‘책장 편집’을 의뢰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의뢰자가 많아지면서 작업을 의뢰하는 업종도 다양하다. 서점도 있지만, 오히려 서점이 아닌 곳에서 의뢰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북큐레이션으로 ‘책의 발견성’을 높이다
매년 수만 종씩 쏟아져 나오는 책을 기존의 방식대로 분류하고 진열해서는 독자에게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다. 하바 요시타카는 기존의 서점과 도서관의 분류 및 진열 방식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책장을 꾸민다. 그는 언제나 책장을 편집할 때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파악한다. 어떤 이미지의 가게를 만들고 싶은지,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고객층은 어떤 사람인지, 그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서 어떤 효과를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점포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책장을 꾸미기 전에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궁극적으로 한 사람을 떠올린다. 가상의 고객을 그려보는 것이다. 어떤 인물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인물의 성격이나 라이프 스타일, 행동 습관, 프로필, 직업, 하루 일과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 인물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등을 고려해 그와 연결되는 책을 고른다.

고른 책을 분류하고 진열하는 방식도 다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연애와 사랑 이야기’ ‘여자가 사는 방법’ ‘운동합시다’ ‘세상사’ ‘집안의 물건’ ‘미국이라는 나라’ ‘여행을 떠나자’ ‘가까운 과학’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역사가 좋아!’ ‘가족과 나’ ‘일 해볼까’ 등 ‘독자적인 표현’의 키워드로 책을 분류한다. 그리고 각 키워드에서 연상되는 책을 소설이나, 만화, 사진집과 같은 출판 분야에 관계없이 동일한 범위 안에 진열한다. 따라서 하나의 키워드 안에 단행본, 문고본도 있고, 만화책과 큰 판형의 사진집도 함께 진열된다. 책장에 진열된 책의 높이는 들쭉날쭉하다. 책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한 책도 많아 책장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 키워드로 분류된 책장에는 이런 책들이 꽂힌다. ‘연애와 사랑 이야기’ 코너에는 『에로티시즘』(조르주 바스티유),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Pink』(오카자키 교코) 등이 놓여 있다. ‘역사가 좋아!’라는 코너에는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 『전후 에로틱 만화사』(요네자와 요시히로), 『동트기 전』(시마자키 도손), 만화 『오오쿠(大奧)』(요시나가 후미), 『방장기(方丈記)』(카모노 초메이) 등의 타이틀이 보인다.
이처럼 맥락이 없어 보이는 책들을 장르와 기존의 분류에 상관없이 한 곳에 모아 놓으면 이상하게 머릿속을 자극한다는 게 하바의 생각이다. 일반 서점에서는 이런 식으로 ‘분류의 범위를 뛰어넘은’ 진열을 거의 하지 않는다. 보통 장르나 책의 종류, 또는 출판사별로 분류한다. 하바는 이런 진열 방식의 가장 큰 결점은 재미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공간에서 책의 가치를 재창출하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는 북큐레이터 하바 요시타카와 그의 회사인 <바하>가 북큐레이션한 다양한 책 공간의 이야기를 총 9개의 장으로 나누어 담았다.
책의 1장에서 3장까지는 하바가 북큐레이션한 센리재활병원, 사라미용실, 스루가은행 등 도서관과 츠타야 도쿄 롯폰기, 북 246, 시부야 퍼블리싱 & 북셀러즈 등 서점, 그리고 북 카페북과 브루클린 파라와 같은 북카페의 북큐레이션 작업 과정을 담았다.
4장과 7장에서는 북큐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기까지 하바의 어린 시절 및 청년기의 삶과 <바하>라는 북큐레이션 전문회사를 창업해서 팀워크로 작업을 진행한 과정을 다루었다.
5장, 6장, 8장에서는 스포츠 매장, 은행 연수원, 미술관의 뮤지엄숍, 공항의 토산품 가게, 대형 쇼핑몰, 백화점, 게임회사 등 서점이나 도서관 이외의 다양한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북큐레이션 작업 과정과 성과를 자세히 정리해 소개했다.
마지막 9장에 소니와 함께 진행한 전자책의 큐레이션을 소개해 북큐레이션 서비스의 영역이 전자책까지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책의 끝 부분에는 <바하의 작업 일람>을 붙여 하바가 북큐레이션한 100여개의 다양한 공간에 대한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정보와 큐레이션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소개 했다.

북큐레이션, 사람이 있는 장소에 책이 간다
“사람들이 서점에 오지 않는다면, 사람이 있는 장소로 책이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게 하바가 다양한 생활공간에 북큐레이션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너무 많아서일지 모른다. 출판계와 서점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북큐레이션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동네 책방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북 큐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콘텐츠를 분류하고 가치를 매겨 수요자에 맞게 골라 주는 북큐레이션(BOOK Curation) 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북큐레이션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북큐레이터들의 활동도 점차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단지 하바의 북큐레이션 작업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왜’ 북큐레이션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북큐레이션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서로 다른 다양한 공간에서 북큐레이션을 ‘어떻게’ 적용할지 등을 보여준다. 나아가 도서관 사서, 서점의 MD, 출판 분야 종사자는 물론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북큐레이터의 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며, 작은책방 운영자를 비롯 북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꼭 알아야 할 북큐레이션의 원칙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도록 해준다.

북큐레이터 / 하바 요시타카(幅 允孝)
북큐레이션 전문회사 바하(BACH)의 대표. 1976년 일본 아이치 현 출생. 게이오대학 법학부 졸업. 서점 체인인 아오야마북센터에서 일했으며, 편집 프로덕션 ‘J·I’를 거쳐 북큐레이터로
독립했다. 2005년 ‘바하(BACH)’를 설립한 뒤 도쿄의 복합 상업시설인 롯폰기힐스의 ‘츠타야 도쿄 롯폰기’ 오사카의 ‘센리재활병원’ 하네다공항의 ‘도쿄스 도쿄’ ‘브루클린 파라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신주쿠 점의 ‘뷰티 아포세커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책장 편집을 했다.
저서로 『하바 서점의 88권』, 『써먹는 책』(감수) 등이 있다.

책속으로

책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남자가 있다. 적을 때는 수십 권에서 많을 때는 만 권 단위의 책을 그가 어떤 주제에 따라 책장에 진열하면, 갑자기 책장이 빛난다. 그 책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쿵거린다. 머릿속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며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책을 손에 쥐고, 페이지를 넘겨보고 싶어진다. 그가 진열한 책장 앞에 서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러한 느낌을 갖는다. (p10)

대부분의 책은 책등이 보이도록 꽂혀 있지 않고 책의 얼굴인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다. 책장의 칸막이에는 ‘꾸미다’ ‘스타일’ ‘식생활의 중요성’ ‘아이들에게’ ‘멋진 삶’ ‘그 사람의 일생’ 등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적은 분류판이 꽂혀 있다. 하바가 ‘세그먼트’라 부르는 주제어인데, 이 미용실 책장의 주제어는 12개다. 각각의 주제어를 따라 책이 진열되어 있다. ‘그 사람의 일생’ 코너에는 『피카소와 자클린, 그 사랑의 서사시』(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 모나코 왕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그레이스 켈리』 등이 꽂혀 있다. 어떤 내용일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데, 바로 옆에 『스누피들의 인생 안내』가 놓여 있어서 책장을 보는 사람의 얼굴에는 어느 새 미소가 드리운다. (p33)
하바는 북큐레이션의 재미를 설명하기 위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이야기를 했다.
“『1Q84』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가까이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책을 진열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야나체크의 음반 〈신포니에타〉 CD를 배열합니다.”
하바가 말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는 『1Q84』 1권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음악이다.(p 60)

북카페 스타일의 서점은 도쿄 롯폰기힐스에 있는 ‘츠타야 도쿄 롯폰기(TSUTAYA TOKYO ROPPONGI)’가 최초다. 2003년에 대형 북카페 서점으로 오픈했다.(중략) 도서매장은 단행본, 문고, 신서, 사진집, 미술서, 건축 관련 큰 판형의 책과 그림책이나 만화가 한 서가에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장르별 진열이 아닌 테마를 중심으로 배치했 다. 단행본과 문고, 사진집과 그림책, 만화가 같은 책장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매장안에 들어선 순간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져 다른 서점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는다. 카페와 서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공간의 구성도 일반 서점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커다란 요인이다. 이미 개점한지 10년이 지나 북카페 스타일 서점으로서는 전설적인 장소이다. 이 서점의 책장 편집도 하바가 실무를 담당했다.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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