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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던 스위스인 부부는 입양을 결심한다. 그런데 당연히 건강한 아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 부부에게 병약한 아이가 찾아오는데...
한국에서 온 아이 ‘웅’은 먹는 것을 생존으로 생각하고, 영양 결핍으로 기형적인 체형과 피부병을 달고 있었으며,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였다. 그뿐 아니라 밤이면 몇 시간이고 울어대면서 똥오줌을 싸는 통에 다른 가족까지 잠을 못 자게 만들고, 낮에도 종종 발작을 일으켜서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첫째인 리아스에게까지 옮겨간다. 부모님이 입양된 동생만 좋아한다고 생각한 리아스가 질투심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편두통을 앓게 된 것이다.
두 아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양육해가는 과정을 담은 도리스 클링엔베르그의 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우리의 가슴을 적신다. 또 한 명 이상의 자녀를 키워봤다면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형제 간의 질투와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사랑으로 두 아이를 감싸안는 글쓴이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인내와 자녀 사랑, 가족의 의미를 뒤돌아보게 된다.
입양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자녀 교육, 정체성, 사회적 편견 등 다양한 주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오늘은 우리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다. 우리의 입양 계획을 들으시고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셨단다. 나는 이제까지 소식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찔렸다. 그렇지만 내가 설령 시간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우리의 고민과 문제를 편지로 다 알려야 했을까? 아이의 발작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야 할까?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그래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일인데 말이다. 우리는 사정이 차츰 나아질 거라고 믿고 싶었다.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아버지는 나를 위로해 주셨고, 깊은 이해로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나는 갑자기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기 옆에 앉아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98p)
라아스가 점점 눈에 띄게 내성적으로 변해간다. 질투심이 우리 앞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가 되어 나타났다. 우리가 라아스에게 하는 말은 깊은 우물 속으로 떨어지며 반향이 없다. 무슨 의견이나 질문에도 라아스는 말이 없다. 이것이 지난 6개월에 대한 결과라면 너무 큰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아이를 잃어버리기 위해 다른 한 아이를 받아들였단 말인가? (161p)
입양된 자식들이 양부모 밑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사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라아스는 코가 어쩜 그렇게 외할머니와 똑같니?” 하고 나도 모르게 말했을 때 웅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이에게는 누구와 닮았다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은가? 나는 웅이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힘든 시기를 다 넘긴 이제 와서 웅은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늘 시달렸다고 했다. 엄마로서 나는 아이에게 될 수 있는 대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었다. 아직도 나는 종종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때 더 잘할 수는 없었을까? (250p)
스위스의 이름 있는 공예 작가이던 글쓴이는 첫 아들을 낳고 이후 5년 동안 바라던 둘째 아이가 생기지 않자 TdH라는 단체의 도움으로 한국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를 입양한 후의 가족 생활은 그녀가 꿈꾸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온 가족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그녀의 친아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나 그녀와 남편은 인내와 사랑으로 입양 아들에게는 웃음을 찾아주고, 친아들에게는 질투와 소외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간다. 두 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그녀는 4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공부한 후 병원에서 미술치료사로 일을 한다. 지금은 정년퇴직을 한 뒤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1975년에 아이를 입양한 후 첫 2년간 겪은 일을 적은 일기이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한 옮긴이는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좀머씨 이야기》《콘트라베이스》《화요일은 머리 감는 날》《아름다운 죽음에 관한 사색》《단순하게 살아라》《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넬슨 만델라의 삶과 투쟁》《전쟁과 아우》《비둘기》《호프만의 허기》《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등 200여 권이 있다. 스위스에서 공부할 때 글쓴이의 아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우리는 때로는 ‘사랑’이 ‘피’보다 더 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머나먼 동양에서 데려온 아이에 대해 바치는 양어머니의 헌신과 사랑 이야기는 피부색이나 혈통을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드라마입니다. 아직도 바로 그 ‘피’ 때문에 ‘아기 수출국’으로서 연간 2천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해외에 보내는 이 나라의 모든 부모에게,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을 느끼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진정한 인내와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닮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도리스의 삶을 보며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마음 따뜻해지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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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있어서 자꾸 잊어버리게되는 엄마의 내리사랑. 이가을에 잘 어우러지는 뿌리깊은 감동작이될거같아요. 책을 통해 떨어져있는 엄마의 향기를 맡고싶어요.
꼭 읽고 싶어요....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세상에 정서의 환기를 시켜줄 감동적인 책이 필요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존재..바로 어머니죠..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엄마! 그 사랑과 포근함을 이번에는 책을 통해 느껴보고 싶네요~
항상 말도 안듣는 농땡이 딸인 제가 이제 정신을 차리고 가족에게 돌아갈려고 하는데 꼭 읽고 싶어요
이번달이 시어머님 1주기 기일입니다.더더욱 그립네요.그레서 신청합니다
경기가 안좋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가족의 그리움이 커집니다.그 그리움을 느끼고 싶어요
이해가 가기전에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혈육이 아닌 아이를 친자식 보다 더 정성으로 거두는 사람은 가슴에 얼마큼의 사랑이 있는걸까요 스위스 엄마의 헌신과 노력도 감동이지만 국내입양 이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얼마전TV에서장애아2명을 입양해서키우는 분이야기를 보았습니다.저도 아이를 둘이나키우지만 쉽지않은일을 너무행복하게 하시는모습에너무큰감동을받았어요.이책을읽고조금더나은엄마,좀더나은사람이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