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

책 메인메뉴

책 분류

책본문

[책읽는 경향]속물도감

경향신문 | 2011.03.29 23:57

▲ 속물도감 | 츠츠이 야스타카·북스토리

스캔들로 추문을 일으킨 사람들이 모여 '전문가 집단'을 이룬다. 횡령평론가, 마약평론가, 도청평론가, 커닝평론가…. 그들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는커녕 매스컴에서 모시지 못해 안달하는 귀하신 몸들이 된다.

솔직해지자. 선악의 이분법으로 딱 떨어지는 인격은 없다. 요즘처럼 세상과 사회에 대한 과감한 상상을 부추기는 시대에, '인간 냄새를 풀풀 풍기는' 속물들이 모여 벌이는 한바탕 푸닥거리 활극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게다가 이 집단이 내건 이름은 '양산박 프로덕션'이다.

개인적으로 츠츠이 야스타카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 파프리카 > 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통렬한 풍자와 블랙유머의 대가로서, 특히 난폭한 사회적 상상력을 이야기로 엮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원래 일본 SF문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데, 가식을 완전히 벗겨버린 독특한 사회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주류문학계에서까지 폭넓게 주목받았다. 한때 배우로도 활동했고,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검열당하자 한동안 절필한 적도 있다. 지금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글을 쓰면서 '발상의 근저에 파괴와 자멸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 속물도감 > 이 '이렇게까지?'라고 적이 놀랄 만큼 사회적 파격을 담고 있다면, 또 다른 대표작 < 가족팔경 > 은 초능력자의 시각을 빌려 현대인의 내면을 섬쩍지근하게 들여다본 수작이다.

두 작품 다 발표된 지 40년이 지났는데도 별로 낡은 느낌이 아니라는 점도 신기하다.

< 박상준 | 서울SF아카이브 대표 >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왜 하필 이런 때…일본 또 "독도는 일본땅"▶ '나는 가수다' 출연 7인 손익계산서 보니…최대수혜자는 정엽▶ 인천공항 면세점서 가장 많이 팔린 화장품 브랜드는?▶ 삼성 "LG 엔지니어 멍청한 XX들" 발언에 사과 서한 발송▶ 당구 얼짱 차유람 "외모에 쏟아지는 관심, 부담 컸다"▶ 영화 속 정사 "연기 아닌 실제" 폭로

공식 SNS 계정[경향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퀵메뉴

TOP

서비스 이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