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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튤립 한 뿌리에 1억원?

머니투데이 | 2010.06.16 16:54

[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 <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 ]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튤립 한 뿌리에 1억원이 넘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17세기 중반까지 유럽과 아시아의 무역을 독점하며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여겨졌던 네덜란드. 튤립의 아름다움에 취한 네덜란드인들은 이 꽃을 사기 위해 전 재산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심지어 희귀 튤립은 10만달러, 즉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1637년 2월, 지나치게 오른 가격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튤립을 팔기 시작했다. 튤립 가격은 하루 만에 절반으로 곤두박질 쳤다. 결국 튤립 가격은 예전 가격의 1퍼센트 수준까지 떨어졌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늘어났다.





책 <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 > 는 돈과 연관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이야기는 거품 경제를 설명하는 사례다. 이 책의 저자 석혜원 씨는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메트로은행 서울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자녀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쉬운 경제 이야기를 꾸준히 책으로 풀어내고 있다.

책은 신문이나 뉴스에서 많이 접해 봤지만 누구도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미국 달러화가 왜 국제 기준통화가 됐는지, 유럽은 왜 유로화를 만들었는지, 화폐 개혁은 왜 하는지, 경제가 불안하면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뭔지, 사회 과목에서 등장하는 경제 내용이지만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책의 구성은 대륙별로 구성됐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다섯 개 대륙을 중심으로 세계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세계 경제의 움직임을 설명한다.

1장 아시아 이야기에서는 금속 화폐 및 지폐의 등장과, 전자화폐로 발전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또 나라의 재앙을 막아준다는 싱가포르 1달러 동전에 대한 사연과 한국을 선박 왕국으로 만든 밑거름이 된 정주영 회장의 500원짜리 지폐에 대한 일화가 소개된다.

2장 유럽 이야기에서는 100조 마르크 지폐로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고 유럽이 유로화를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3장 아메리카 이야기에서는 달러가 기준통화가 된 이야기와 환율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4장 오세아니아와 5장 아프리카 이야기에서는 지역화폐와 물물교환, 환전 등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책은 주로 어린이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그림을 많이 첨부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경제학의 기본개념인 화폐의 기능에서부터 국제통화기금의 목적과 외환딜러의 거래 방법까지, 간단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 개념을 가르쳐 준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자녀를 위한 개념서로 충분할 듯싶다.

◇둥글둥글 지구촌 돈 이야기/석혜원 글/유남영 그림/풀빛 펴냄/180쪽/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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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기자 tellme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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