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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문 '만들어진 신' 이한음씨

한국일보 | 2007.12.24 10:04
"과학보다 종교본질 파헤쳐 난해" “그의 책을 세 권 번역하고 나니, 잘 알고 있는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들어요.”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옮겨 번역 부문 수상의 영예에 오른 이한음(40)씨는 각별한 연분이 있는 도킨스의 책으로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 이미 ‘악마의 사돈’(바다)과 ‘조상 이야기’(까치) 등 도킨스의 책을 이미 두 권이나 옮긴 경험이 있다. 크고 작은 과학 관련 서적 50여권을 옮긴 그는 만만찮았던 이번 번역으로 큰 상까지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과학적 내용보다는 철학이나 종교학적인 논리 위주로 책의 전개되는 바람에 힘들었어요.” 600여쪽의 방대한 분량에 언급된 게 기독교 이야기들이라, 종교가 없는 그에게는 거리감마저 들었다. 이번 서적이 과학은 물론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이씨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 생명과학 관련 서적을 자신 있게 옮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인 데다 출판사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그 쪽 분야에서 낸 첫 책이 민음사의 의뢰를 받아 펴낸 ‘복제양 돌리’였죠. 과학책을 제대로 옮겨줄 번역자가 없던 시기여서, 나름대로 사명감도 컸어요.” 서울대 생물학과 85학번인 그는 과학책이 주였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벌레였다. 2년 전에 출판한 ‘펄벅 평전’은 자연과학 서적에만 함몰되지 않은 폭 넓은 관심 덕택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책은 힘들었다고 기억한다. “정작 과학쪽의 내용은 적고, 논리 위주로 전개되는 독특한 책이었어요. 종교의 본질까지 파고 들었으니까요.” 철학자나 종교학자의 이론에 대한 인용 대목이 나왔을 때는 공부하듯 파고 들었다. 아쉬움도 있다. “주로 기독교쪽에 치중하죠. 동양의 종교에 대해서는 일종의 윤리 체계인 양 치부하니까요.” 그는 과학번역자일뿐만 아니라, 과학평론 필자로서 한 월간지에 연재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골칫거리가 하나 있다. “전문 과학 영어를 한국화 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용어가 들쭉날쭉이라 아예 제가 만들어 쓰기도 하죠.” 폭넓은 관심과 끈질기고도 일관된 저작 활동으로 이름 높은 도킨스를 실제로 만나 질문 한다면, 하고 묻자 그는 “다음 쓸 책은 뭡니까?”라고 답했다. [심사평] 저자 이해 깊은 안정적 번역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1990년대 초 번역 출판된 ‘이기적 유전자‘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필자이다. 최근에도 ‘눈먼 시계공’, ‘확장된 표현형’, ‘악마의 사도’, ‘에덴의 강’, ‘조상 이야기’ 등 번역서가 계속 출간되었다. 역자 이한음은 ‘조상 이야기’, ‘악마의 사도’ 등 도킨스의 다른 책을 이미 번역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가 쓴 서적들의 번역을 통해 저자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이 번역자로서의 장점이었다. 흔히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고 한다. 역자는 안정된 번역으로 저자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무리 없이 전달하고 있다. 장병욱기자 aje@hk.co.kr김웅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자원연구본부장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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