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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대가 브래드버리 타계… 그가 맞힌 ‘10가지 예언’

경향신문 | 2012.06.08 10:33

과학소설 < 화성 연대기 > < 화씨 451도 > 의 저자인 레이 브래드버리(사진)가 지난 5일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브래드버리의 딸 알렉산드라의 말을 인용해 브래드버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7일 보도했다.

1920년 미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브래드버리는 과학소설(SF), 판타지(환상)소설의 대가로 꼽히며 70여년 동안 27편의 장편소설과 6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가정형편으로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브래드버리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1938년 첫 소설을 발표했고, 1947년 오헨리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 화성 연대기 > 와 < 화씨 451도 > 는 일반 SF소설처럼 우주공간과 미래사회를 소재로 택하기는 했지만 당대의 사회상을 꼬집고 문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수작들이다. 1950년 발표한 < 화성 연대기 > 는 인류가 화성을 정복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을 다룬 10개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광기와 서로 다른 문명 사이의 충돌로 발생하는 비극을 그리고 있다. 단편들 중에 인류에게는 큰 해를 주지 못하던 병균으로 인해 화성인들이 멸망하는 작품은 유럽인들이 퍼뜨린 질병으로 멸망한 신대륙 원주민들의 역사를 떠오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이 타는 온도를 뜻하는 < 화씨 451도 > 는 1953년 발표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반이상향·유토피아의 반대말)를 그린 수작이다.

브래드버리는 이 작품에서 책을 읽는 것이 금지되고 쌍방향 TV와 유사한 기기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철저히 통제된 사회를 묘사했다. < 화씨 451도 > 에는 소방관이 책을 발견하면 불태워 없애고 때로는 책 주인까지도 불태워버리는 직업으로 바뀐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소방관이 우연한 계기로 책을 읽은 다음 겪게 되는 변화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작품들을 판타지소설이라고 칭했던 브래드버리는 < 화씨 451도 > 를 자신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SF소설이라고 꼽기도 했다. 브래드버리는 "SF소설은 아직 세워지지 않은 도시의 역사를 써내는 것"이라며 "판타지는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다루며 SF소설은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일을 다룬다"는 지론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 일러스트레이티드맨 > < 민들레 와인 > < 밤을 켜는 아이 > 를 비롯한 브래드버리의 소설들은 다양한 영화, TV 미니시리즈, 컴퓨터게임 소재가 되기도 했다. 브래드버리가 쓴 소설에 등장한 기계나 사회현상들 중에는 현대사회에서 실제로 구현된 것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레이 브래드버리의 꿈: 10가지 실현된 예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브래드버리가 소설에서 언급한 대형 평면TV, 현금자동입출금기, 전자감시체제 같은 것이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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