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http://photo-media.daum-img.net/201207/04/chosun/20120704102506581.jpeg)
작년 12월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승민(당시 14세)군의 어머니 임지영(48)씨가 사건 전후의 상황을 책으로 펴냈다. 임씨는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베란다에서 몸을 던진 작년 12월 20일을 기억하며 책 제목을 '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사진>로 정했다.
임씨는 책을 낸 이유에 대해 "한 아이의 억울한 죽음에도 변하지 않는 학교와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 당연한 처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책에서 "가해자와 학교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형량을 줄이기 위해 합의와 탄원서를 요구하며 끈질기게 찾아오던 가해자 가족은 형이 확정된 후엔 발길을 끊었다고 했다. 학교도 장례식 이후 연락이 없었고, 담임교사로부터는 아직까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임씨는 "사망확인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학교가 아이 제적부터 했더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자살한 애 영웅 만들 일 있습니까?'라며 국화꽃 한 송이도 책상에 놓지 못하게 하는 학교의 처사를 보고 기가 막혔다"고 썼다.
임씨는 또 "이번 사건이 결과적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형량을 낮추기 위한 '가이드라인'만 만들어줬다"고 주장했다. 권군이 죽은 이후에도 '(나이가 어려서) 감방에 안 가도 되니 걱정 말라ㅋㅋ'고 문자를 주고받던 가해자들이 변호사 선임 이후에는 갑자기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태도를 바꾸고, 가해자 가족들이 언론을 찾아다니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용서를 빌었다는 점 때문이다.
임씨는 책에서 "가해자도 어린 학생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도 정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더이상 학교 폭력으로 자살하는 아이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썼다.
권군이 다녔던 학교 관계자는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천자토론] 아이들 위협하는 '따돌림',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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