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인도는 불교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나 오늘날 인도의 '대세' 종교는 불교가 아니고 힌두교다. 암소를 숭배하는 점, 더러운 갠지스강에 들어가 목욕 의례를 하는 점 등 때문에 힌두교를 '원시적'이라고 오해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 힌두교는 그 어떤 종교보다 풍부한 인도적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인도를 알려면 힌두교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힌두교부터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세계에 널리 퍼진 종교, 그리고 원불교·천도교·증산도 같은 한국 신흥종교까지 일목요연하게 한 권으로 설명한 책이 나왔다. 종교학자인 최준식(56)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가 쓴 '세계 종교 이야기-종교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모시는사람들)가 그것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종교는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다. 어떤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 문화의 기저가 되는 종교를 먼저 알아야 한다. 힌두교의 암소 숭배에도 다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책은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를 인용해 "암소 숭배는 인도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인도인들이 암소를 잡아먹으면 소가 재생산되지 않아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인도인 전체가 굶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
인도인들이 신봉하는 힌두교의 시바신. 힌두교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시바신은 '파괴'를 상징한다. |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다. 이슬람교를 이해하기 위해선 무슬림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신조나 의무를 아는 게 필수적이다. 무슬림의 가장 중요한 신조는 바로 알라신의 '유일성'이다.
최 교수는 한국을 "종교적으로 대단히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나라"라고 평가한다. 동양을 대표하는 불교와 서양을 대표하는 기독교가 비슷한 세력을 이뤄 서로 각축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한국인들은 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더 종교적"이라며 "한국인들이 현재 열렬하게 신봉하는 동서양 종교들을 용광로 속에서 융합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참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 '태환앓이' 쑨양, 대기실서 눈치보다 '악수 좀…'
◆ "출고 닷새 만에 계기판 고장 BMW, 새 차로 바꿔줘라"
▶ 바로가기
[사람을 만나다-스마트피플] [가자, 런던으로!!]
[세계일보 모바일웹] [무기이야기-밀리터리S]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세계일보 & Segye.com
서비스 약관/정책 I 권리침해신고 I 책 고객센터 I 책 서비스 이용 문의
Copyright (c) Daum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Daum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