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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인생 20년’ 두번째 들려주는 뒷이야기

한겨레 | 2008.06.27 20:41
[한겨레] 〈번역가의 서재-김석희, 내가 만난 99편의 책 이야기〉
김석희 지음/한길사·1만8000원

“번역을 밥벌이 삼아 살아온 지도 어언 2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책이 150여 작품, 권수로 헤아려 200권을 넘겼으니, 참 오래, 많이도 했구나 하고 새삼 놀라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가운데, 첫 책을 낼 때처럼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전문번역가 김석희씨가 자신이 그동안 쓴 번역 후기를 모아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다. 전문 번역가의 삶 10년을 기념해 1997년 펴낸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 60> 이후 다시 10년 만에 내놓는 두 번째 ‘후기집’이다. 지난 10년 동안 쓴 후기에 더해 첫 번째 책에 들어갔던 후기 중 몇 꼭지를 빼내 99편으로 묶었다.

지은이는 출판계에선 알아주는 1급 전문번역가다. 전공인 프랑스어를 비롯해 영어·일어에 능통한, 드문 경우여서 여러 나라 책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또 정식으로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해서 우리말을 다루는 데서도 거의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번역한 작품 가운데 특별히 애착을 품는 것으로 존 파울스의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를 꼽는다. 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전 15권)는 그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번역가로 일으켜 세웠다. 꼼꼼하게 쓴, 그 책들의 옮긴이 후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옮긴이 후기를 쓰는 일에 “제법 정성을 쏟는 편”이라고 털어놓는다. “내 딴에는 역자 후기를 번역에 최선을 다한 노력의 한 증표로 삼고 싶기 때문이지요.” 그에게 번역이란 무엇일까? “나는 언젠가 번역을 ‘장미밭에서 춤추기’라고 비유한 적이 있는데, 고통 속의 쾌락, 거기에 번역의 매력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고통 어린 쾌락에 관한 기록이 600여쪽에 담뿍 담겼다.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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