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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대 서양인이 본 '조선 보고서'

세계일보 | 2008.07.18 21:19
박천홍 지음/현실문화/3만2000원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박천홍 지음/현실문화/3만2000원

“주민들은 피부가 짙은 구릿빛이었고 험악하고 야만스러웠다. 지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3피트(약 90cm)나 되는 모자(갓)를 쓰고 있었다. 거친 풀로 만든 천으로 된 옷은 거의 무릎까지 닿을 정도로 길고 헐렁했다. 발에는 튼튼해 보이는 짚신을 신고 있었다.”

1916년 영국인 바실 홀(1788∼1844) 대령 일행이 서해 소청도에 상륙해 본 모습을 기록한 내용이다. 당시 조선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상은 물론 조선을 찾아온 이방인들의 행적까지도 소상하게 담겨 있다.

16세기부터 1860년대까지 조선엔 수많은 낯선 배, 즉 이양선(異樣船)들이 출현했다. 탐험과 발견의 단계를 거쳐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한 유럽인들의 배였다. 그들은 대포 등 최신 무기와 거대한 선박, 기술적 우월함, 잘 훈련된 부대를 갖추고 있어 거침없이 세계를 압도해갔다. 상품 시장과 선교 기지를 찾아 동으로 동으로 오다 조선에까지 닿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이외엔 접하지 못했던 조선은 그들을 경계했다. 주민들은 이방인을 따뜻하게 환대했지만 관리들은 철저하게 경계했다. 물과 음식물을 주곤 빨리 이 땅을 떠나라고 종용했다.

‘악령이 출몰하던 조선의 바다-서양과 조선의 만남’은 당시 조선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보고서·여행기와 조선의 기록물을 비교 천착한 역작이다. 전혀 다른 세계 사람들과의 만남인 서양인과 조선인의 첫 만남 장면이 엄숙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책에는 또한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고래잡이를 하다 독도를 발견해 ‘리앙쿠르 암초’라고 이름 붙였다는 내용과 1854년 울산만에서 시작해 5월11일 북위 43도 지점까지 북상하면서 조선 연안을 측정한 팔라다호 기록 등 독도의 한국 소유권을 입증하는 사료도 수두룩하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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