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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음주가 공부보다 즐거울쏘냐..'선비들의 평생공부법'

아시아경제 | 2013.05.21 09:31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는 논어의 첫 구절이다. 배움의 대한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는 이 말씀을 통해 공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움을 강조했다. 여기서 '때때로'라는 말은 '평생'이란 뜻이다. 시험과 승진을 위한 목적성 공부만을 했던 우리들에겐 평생 공부란 다소 벅찬 과제이기도 하다. 막상 공부를 하려 해도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 다산 정약용은 되려 우리에게 묻는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삶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 살다간 보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또 연암 박지원은 말한다. "선비가 되어 하루라도 공부를 거른다면 얼굴빛이 곱지 못하고 언어가 바르지 못한 데다 두려운 마음이 생겨 생각이 갈팡질팡하게 되니 몸을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마음 둘 곳이 없어진다. 장기나 음주가 어찌 공부보다 즐거울 것이냐?" 출세나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 그 자체로서의 공부를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공부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일찌감치 성적으로 줄 새워버리는 입시위주의 교육에 길들여져 있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곧 좋은 성적표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평생 500여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다산 정약용의 일화는 공부가 '머리'가 아닌 '부지런함'의 결과임을 알려준다. 다산이 유배지로 내려가 서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 황상이라는 소년이 찾아온다. "저처럼 둔한데다 막히고 답답하여 어근버근한 아이도 공부해서 학문을 이룰 수 있습니까?"

다산이 답한다. "부지런히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이 대화에서 그 유명한 삼근계(三勤戒)가 나왔다고 한다. 오히려 민첩하고 금세 외우는 것, 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것, 깨달음이 재빠른 것, 이 세 가지야말로 공부를 방해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른다. 이러한 것들은 재주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게 하며, 오히려 자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신간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은 조선시대 공부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몸으로 익혀 실천한 이들은 다산 정약용 외에도 연암 박지원,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등 총 14명의 학자들이다. 공부에 도가 튼 이들은 하나같이 공부를 출세나 성공의 수단으로 삼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또 책에서 지식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것을 실생활에서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공부법을 비교해서 읽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다.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내용을 뽑아 옮겨쓰는 '초서법'을 이용했다. 책을 통해 깨닫고 느낀 점을 그때그때 기록해야 자신에게 남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율곡 이이는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완전히 숙독해 의문이 없도록 할 때까지 읽었으며, 화담 서경덕은 먼저 스스로 고심하고 사색해 이치를 깨닫고 난 후에 책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 담헌 홍대용은 책을 읽을 때 바른 자세와 몸가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명재 윤증은 병일 났을 때에도, 길을 걸을 때에도, 말을 탈 때에도, 언제 어디서나 공부를 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책은 이 14인의 학자들의 공부법을 통해 '지금 당신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가?' 묻는다. 저자는 '48분 기적의 독서법',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 등을 통해 꾸준히 독서 관련 책을 써왔던 작가 김병완이다. 기존의 책들이 이 조선시대 학자들의 정치와 인생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던 것에서 탈피해 순수하게 공부법에만 집중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 김병완 지음 / 이랑 / 1만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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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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