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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근대사' 학문적 연구 vs 자유

머니투데이 | 2014.07.19 16:48

[머니투데이 최보기북칼럼니스트][[최보기의 책보기] '제국의 위안부']





솔직히 '제국의 위안부'가 신간인 줄 알았다. 지난해 나온 책이 왜 지금 화제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식민지 여성을 군수품으로 여겼던 강제적 위안부'라는 초대형 국가범죄에 대해 구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했던 '고노담화'를 없었던 일로 해버린 아베정권의 뻔뻔한 우경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근대사에 대한 개성 강한 인식 등이 맞물리면서 그리 되지 않았는가 싶다. 여기에 '판매금지가처분신청' 논란까지.

'조선을 강제로 식민지로 병합해 폭력과 수탈과 약탈로 지배했던 일본 제국주의의 범죄와 책임'을 보다 철저하고 준엄하게 묻는 대신 '포주와 모집인 등 조선의 남자들도 책임이 있고, 일본도 노력할 만큼 했으니 현실적인 타협으로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가자'는 저자의 주장에 동조할 수 없다. '15세 위안부 소녀상'이 왜곡이라는 저자의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그것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는 일본 땅, 역사교과서 왜곡, 집단적자위권' 등등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고 오만과 허구를 국제사회에 내지르는 일본에 대한 '총체적이고 상징적인 항의이자 웅변'이기 때문이다.

위안부에 대한 세세한 팩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의 `대결�에 집중하다보니 '역사'라는 큰 강물이 말라버린 책이다. 가해자 일본의 솔직한 인정과 반성이 용서보다 먼저다. 용서와 화해, 발전적 미래는 그때 해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역사에서 인류가 얻을 게 없다.

남에게 읽기를 권장하고 싶지 않은 책은 추천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대처하면 된다. 다만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과 이에 동조하지 않는 독자들의 행위를 구분할 필요는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고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학자의 '학문적 연구' 내용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과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후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언론출판사상의 자유가 있다'는 헌법 조항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

어쨌거나 꼬이고 꼬이는 한일관계를 잘 풀어보자는 저자의 진정성도 엿보이기에 '뼛속까지 친일'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불편한 근대사'에 대해 역사학자, 지식인들의 활발한 연구와 논쟁이 점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328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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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기북칼럼니스트 thebex@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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