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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한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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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열린다면, 정말 친한 벗 혹은 최악의 적들이 우리의 방문자가 되리라"라고 말한 티베트의 격언을 통해 나는 염려스러움에 더 마음이 비쳐든다. 중국의 거대한 기차, 하늘길을 열었다는 티베트로 가는 그 기찻길은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일까. 그 길이 열린 것은 친한 벗의 방문일까 혹은 최악의 적들이 방문한 것일까.
실은 티베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 헐리우드의 유명한 배우가 심취해 있는 종교가 있는 곳이 티베트라는 것과 중국과의 분쟁이 있는 곳 정도 이상의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다. 조금 더 보태자면 언젠가 어느 책에서 실린 달라이 라마를 만났고 그의 눈빛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문구를 본 기억이 나고,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출판물들이 몇 해 전부터 눈에 띄어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정도일 뿐이다.
티베트은 원나라때 선정원宣政院으로 직속되었고, 1663년부터 티베트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1951년 중국의 종주권과 티베트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였고, 1965년 자치구가 성립되었다. 티베트는 하늘과 가장 가까울만큼 고원지대였고, 하여 그 고립됨은 세계화의 걸음에서 멀찍이 있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중국은 문명과는 먼 티베트의 목가적인 풍경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중국은 티베트로 향하는 기찻길을 열었고, 그렇게 하늘길은 비로소 열렸다.
중국의 거대한 철도 프로젝트,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영구동토층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철도가 들어설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티베트의 라사까지 철도를 놓기위해서 혹독한 고산지대에 수십개의 터널을 만들어야 했지만 고산병을 이겨내어야 하는 노동자들의 육체적 피로도 만만찮은 문제거리가 되었다. 우리는 이 책 속에서 엔지니어 장루신과 고산병을 치료하는 의사 한메이의 집념의 노력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이 티베트으로 가기 위해 건설한 철도를 통해 그 이면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티베트로 가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그 열린 길로 온 이들은 그들의 친한 벗이 아닌 최악의 적이었다. 티베트와 연결된 철도, 그것은 낙후된 티베트의 발전을 위한 일이 아니었다. 티베트인들은 이 철도가 건설되었다고 해서 이득을 본 것이 전무할 정도이다. 철도 건설때문에 몇 세대가 일구어오던 땅을 잃었고, 집을 잃었다. 티베트의 발전은 티베트인들에게 부를 안겨준 것이 아니라 티베트인들 것을 침략하는 일이 되고말았다. 그들의 문화 유적들을 허물면서 중국은 티베트의 역사를 말살했고, 한족들을 이주시키면서 그들에게 특혜를 안겨주었다. 철도건설이 되면서 타국으로 망명하는 티베트인들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은 결국 철도건설이 티베트의 영광을 위한 일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영구동토층의 문제가 있음에도 기필코 티베트와의 철도 건설을 밀어붙일 수 밖에 없었던 중국의 숨은 뜻은 무엇이었을까. 티베트, 그곳에는 보물창고라고 말할 정도의 광물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또한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서 티베트
자치구가 필요했던 중국이었다.
2006년 후진타오 주석은 하늘열차 칭짱 철도 개통 축사를 낭독했다. 티베트로 갈 수 있는 기찻길은 티베트에 대한 파괴와 약탈로 그렇게 하늘길이 열린 것이다. 하여 중국의 거대한 야망이 숨어 있는 칭짱 철도, 그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는 이 손길은 무겁기만 하다.
| 면접을 자세히 재현해내어 큰 도움이 됨 | 아기비단털쥐 | 2009-11-04 |
| 무엇을 그렸느냐 보다 중요한 무엇을 얻었느냐. | 박현아 | 2009-11-04 |
| 칭짱 철도 건설 속의 숨은 중국의 야망 | 물꽃하늘 | 2009-11-04 |
| 멘토 | 철이 | 2009-11-04 |
| 그대를 사랑함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 철이 | 2009-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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