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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에 따라 읽는 책도 다르다고?

헤럴드경제|2009-10-15 11:12:11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말해보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맞혀보겠다"고 했다.이를 나루케 마코토식으로 말하면 "당신이 어떤 책을 읽는지 말하면 당신의 아이큐를 맞혀보겠다"쯤 될 법하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사 일본법인 사장이 돼 유명해진 나루케 마코토에 따르면 IQ가 110인 사람이 있는 책과 IQ 150이 읽는 책은 다르다. 잡지에 빗대 말하면 '이코노미스트'가 IQ 110 정도를 위한 잡지라면 '런던이코노미스트'는 IQ 150 정도는 돼야 이해할 수 있는 잡지라는 것이다.

내용이 어렵고 수준이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런던이코노미스트'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중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라는 것. 타깃 독자층은 전세계 인구의 0.2%지만 이들이 각국의 부를 쥐고 있다. 이들은 나머지 99.8%를 경제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이 잡지를 읽는다. 이 잡지가 주로 다루는 것이 0.2%의 지배계층이 필요로하는 사회정세, 정치의 움직임, 최신경제뉴스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부자나 권력의 중심에 서려면 IQ 150짜리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엄청난 독서가로 유명한 나루케는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뜨인돌)에서 지식의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책읽기를 제시한다. 이른바 초병렬독서법이다.

거실이건, 방이건, 화장실, 부엌 등 어디나 두세권의 책을 놔두고 읽는다. 책은 쟝르가 서로 다른 것일 수록 좋다. 사고가 좌우뇌를 넘나들며 유연해지면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논리다.

즉 다른 누군가가 이미 찾고 있는 곳에서 정보를 모으고 지식을 쌓으면 평범한 아이디어밖에 얻을 수 없다. 아이디어의 힌트는 대부분 아무나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의외의 소재에 숨어있으므로 가급적 다양한 장르의 책을 지속적으로 접하다보면 아이디어 상자에 온갖자료가 쌓여 뒤섞이고 발효돼 뜻밖의 순간에 생각의 씨앗을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의 독서법은 좀 별나보이기까지 한다.
△모든 책을 완독할 필요가 없다 △동시에 열권을 읽어라, 메모하지 마라 그럴 시간에 책 한권을 더 읽으라 △대형서점에서 사되 한번에 열권 이상 사라 △책은 버리지 않는다, 빌리지 않는다, 빌려주지 않는다 등 독특한 독서 원칙이 눈길을 끈다.

이윤미기가(mee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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